삼백만원 프로젝트 _ 정停 류流 소所
1. 작업 개요
정류소라는 말은 늘 '기다림'이라는 말을 연상시키며, ‘기다림’이란 ‘여성’으로 성별화 되곤 했다. 실제로, 여성들의 여행이란 전통적으로 허락되지 않은 것, 혹은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고 여성의 미덕은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는 페넬로페에게 투사되어왔지 내키는 대로 길을 떠나 온갖 모험을 감행하는 "영웅" 오디세우스에게 투사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성은 "창녀"이거나 "거지"인 비천한 여성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근대적 인간인 보들레르의 ‘산책자(Flaneur)’는 근대화된 도시문명의 탄생과 함께하지만 여전히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왔다. 더구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sation)이라는 세계자본의 재편성 위에서, 여성의 여행 혹은 국가경계 넘기라는 장구한 프로젝트는 값싼 노동력의 제공이나 성적인 기여에 집중될 뿐이다.
현실의 무게가 등을 누르고 목을 조여올 때 많은 사람들은 쉽게 여행과 일탈을 꿈꾸지만, 여성들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낭만이나 욕망이라기 보다는 공포라는 감정을 불러오는 것이기 쉽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들의 욕망과 공포 사이에 존재하는 그들의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이행의 공간으로서 정류소를 설정하고, 기다림의 공간인 정停류留소所를, 끊임없이 사이공간을 흐르는 떠나기 위한 장소, 아무도 영원히 머무르지 않는 장소인 정停류流소所 로 바꾸어 냄으로서 정류소를 의미화 한다.
2. 작업 내용
2-1. 장소
작가의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장소를 선택한다는 프로젝트의 룰을 따라, 서교동의 한 버스 정류소를 선택한다. 이 정류소는 유동인구가 많고, 연령적으로 2-30대의 이용이 잦으며, 비교적 문화적 포용도가 높은 지역이라 판단된다.
2-2. 작업방식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볼 수 있도록 작은 책자를 제작, 배포한다. 책은 소설의 형식을 띄며, 2주일간 불규칙적으로 배포된다. 일종의 순환문고 형식을 띄게 하여 책이 사람과 사람, 장소와 장소를 따라 흐르고 순환하는 형식을 취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 공공미술이라는 명분을 취하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계층과 연령, 다수의 사람들이 접 할 수 있는 전략 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2-3. 작업 일정
8월 1일 -28일 : 책의 내용 만들기, 다듬기, 이미지 만들기.
8월 29 – 9월 4일 : 책 디자인, 인쇄
9월 5일 – 18일 : 배포
9월 19일 – 30일 : 과정, 피드백, 효과등 수집 및, 결과정리
3. 예산
*작가 임금 150만원
*큐레이터 임금 30만원
*인쇄비용 80만원
*디자인비용 30만원
*기타 잡비 10만원
=총 소요예산 300만원